본 시리즈는 매월 달라지는 피부 건강 고민을 함께 나눕니다. 누구나 궁금해하는 월별 피부 질환에 대해 리원피부과 전문의들과 함께 명쾌한 해답과 꿀팁을 전합니다.자외선은 피부에 다양한 흔적을 남긴다. 가장 큰 흔적이 기미와 주근깨와 같은 색소질환이다. 두 질환은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다. 그러나 구체적인 증상이나 원인은 물론 예방법도 조금씩 다르다.
피부과 전문의 이미혜 원장(리원피부과)이 같은 듯 다른 기미와 주근깨의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한다.
q. 피부 색소 질환인 기미, 주근깨, 검버섯은 비슷해 보이지만 각각 다른 질환입니다. 각 질환의 특징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기미, 주근깨, 검버섯 모두 얼굴에서 비교적 흔하게 관찰되는 멜라닌 색소 질환의 일종입니다. 피부 색을 결정하는 것은 멜라닌 색소의 밀도인데요. 한 사람의 피부 안에서도 색소의 농도가 불균일할 수 있어요. 육안상 톤이 균일하지 않은 얼룩과 같은 점처럼 보이죠. 이처럼 멜라닌 색소로 인해 발생하는 질환을 피부 색소 질환이라고 하는데, △기미 △주근깨 △검버섯(지루각화증) 등이 있습니다. 이들 모두 유전적인 환경 및 자외선 노출 발생이 주요한 요인이지만 각각의 차이점은 분명하게 존재하는 독립된 질환입니다.기미는 멜라닌 색소의 위치가 가장 깊어서 진피층에 위치하며, 육안상 경계가 불분명하게 흐릿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근깨는 색소의 위치가 표면인 표피층에 존재하고 경계가 뚜렷하고 진해 보이는 특징이 있습니다. 검버섯은 지루각화증을 가리키는 말로, 피부 가장 바깥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로 이루어져 표면이 매끄럽거나 울퉁불퉁한 사마귀 모양으로 보이는 비교적 흔한 양성 종양입니다. 특히 기미와 주근깨는 형태를 구분하기 까다로운 경우도 있습니다. 보통 기미는 경계 모양이 약간 모호하고 넓은데 비해 주근깨는 경계가 비교적 명확한 반점으로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q. 기미, 주근깨, 검버섯의 발생 원인(요인)에 대해 알려주세요.기미의 경우 어두운 피부색에서 많이 나타납니다. 자외선 노출과 함께 임신이나 피임약 등 여성호르몬의 영향이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춘기 이후에 발생하며 출산기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이유입니다. 주로 얼굴에 발생하며 드물게 팔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양쪽 광대 주변에서 가장 많이 생깁니다.주근깨의 경우 흰 피부색에 많이 발생합니다. 얼굴에 가장 많이 발생하지만 햇빛이 노출되는 부위라면 어깨나 팔 등 어느 신체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어요. 주근깨는 자외선 노출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멜라닌 색소가 과도하게 만들어지는 경우 나타날 수 있습니다.검버섯은 일광 흑자라는 평평한 점으로 시작된 병변이 진행하여 표면이 융기된 경우를 말하는데요. 나이가 증가할수록 더 진행하여 40세 이후의 성인에게 주로 발생합니다. 검버섯이나 기미는 나이가 들수록 심해지는 경과를 보입니다. 따라서 노화된 피부에서 함께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q. 기미, 주근깨, 검버섯은 각각 어떻게 치료하나요?기미는 표피형에만 자리하는 표피형 기미, 피부 깊은 층에 위치한 진피형 기미와 이 두 가지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혼합형 기미가 있습니다. 동양인은 대부분 혼합형 기미로, 진피층에 자리한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는 치료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일회성 치료로는 쉽게 제거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주로 1,064nm 긴 파장대의 레이저를 사용하여 깊은 진피에 위치한 멜라닌 색소를 파괴하는 치료를 합니다. 비교적 저출력의 레이저 세기로 10회 이상의 치료를 거듭해야 부작용 없이 균일한 톤의 미백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반면 주근깨와 검버섯은 표피층에만 자리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조금씩 소멸할 수 있고, 치료로 제거할 때도 훨씬 간단한 편입니다. 1~2회만의 치료로 병변이 흐려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주근깨의 경우 표피의 멜라닌에 선택적으로 흡수되는 532nm 파장의 레이저를 사용하여 빠르게 제거합니다.
q. 피부 색소 질환은 여름철보다 겨울철에 치료하는 것이 좋다는데, 맞는 이야기인가요?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고 할 수 있어요. 피부 색소 질환 치료는 사실 계절과 상관없이 모두 가능합니다. 겨울보다 여름에 자외선 노출이 많고, 색소질환들이 계절의 영향을 받기에 이런 오해가 생겼는데요. 기미는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것이 거의 힘든데, 계절적 영향에 따라 짙어졌다가 흐려지기를 반복합니다. 여름에는 강한 자외선에 노출되면서 원래 있던 기미가 서서히 짙어지다가 가을에서 겨울에는 자외선이 약해지면서 기미도 점점 흐려지죠. 따라서 레이저 치료를 하더라도 그 효과가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기미 치료는 꾸준히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색소 질환의 경우 실제로 여름보다 겨울에 치료하는 것이 더 좋은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점이나 검버섯과 같은 표면을 깎는 레이저를 사용하여 치료하는 경우에는 레이저 시술 후 자외선 노출을 차단해야 염증 후 색소침착을 방지할 수 있어요. 이러한 이유로 여름보다 겨울이 시술 후 회복 및 관리하기 더 좋습니다.
q. 기미, 주근깨 등은 한번 치료해서 재발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 이유와 예방법에 대해 이야기해 주세요.기미, 주근깨, 검버섯 모두 치료해도 재발할 수 있는 병변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발생 원인이 자외선이기 때문입니다. 치료를 했다고 해도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면 얼마든지 재발 가능합니다. 평소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는 게 중요하죠. 자외선 노출을 줄이면 병변의 발생과 진행을 모두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습니다.※ 꿀 tip. 기미·주근깨 예방 및 관리법※ 1. 외출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2. 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야외활동 줄이기3. 세포가 재생되는 오후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는
숙면하기4. 외출 시
챙이 넓은 모자, 양산, 소매가 긴 외투와 선글라스를 착용하기5. 멜라닌 색소 생성을 억제하는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이나 채소 섭취하기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미혜 원장 (리원피부과 피부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