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미백에 관심 있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글루타치온’. 글루타치온은 백옥주사의 주성분으로 알려져, 미백제로 주목을 받고 있다. 헌데 사실 글루타치온은 미백 효과가 아니라 강력한 항산화제로 알려져 있다. 그 동안 잘 알지 못했던 글루타치온의 효능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글루타치온’이란?글루타치온은 글라이신, 시스테인, 글루탐산 등 총 3가지 아미노산이 결합된 단백질이다. 글루타치온은 주로 간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항산화 물질이다. 하지만 체내 글루타치온의 생산량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몸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강력한 항산화제 ‘글루타치온’사람은 수명 유지를 위해 산소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런데 산소가 필요 이상으로 과잉되어 쓰이고 남으면 활성산소라는 신체에 유해한 산소가 만들어진다. 불안정한 상태인 활성산소는 다른 분자와 쉽게 반응을 일으켜 세포를 산화시키고 손상시키는 등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끼친다. 과다한 활성산소로 인한 산화적 스트레스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같은 만성질환이나 심장질환, 류마티스 관절염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체내에 쌓인 활성산소를 적절하게 제거해줘야 하는 이유다. 체내의 과도한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황산화 기능이다. 글루타치온은 체내 활성산소를 파괴하여 체외로 배출될 수 있도록 돕는다.
글루타치온의 ‘간수치 개선’ 효과글루타치온은 간을 위한 의약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성분은 간에서 가장 높은 농도로 존재한다. 그만큼 간에서 글루타치온이 많이 활용된다는 것이다. 간은 각종 약물과 알코올을 비롯한 각종 독성물질을 해독하는데, 이 과정에서 다량의 활성산소가 발생한다. 활성산소로부터 간세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글루타치온의 항산화 작용이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4개월동안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에게 하루 300mg의 글루타치온을 섭취하게 한 결과, 간수치의 일종인 alt 수치가 유의하게 감소했다.
글루타치온의 ‘피부미백’ 효과우리 피부에 존재하는 멜라닌 세포에도 글루타치온이 작용한다. 피부의 색깔을 결정하는 멜라닌 색소. 글루타치온은 흑색 멜라닌을 만드는 성분의 활성을 억제한다. 진한 흑색 멜라닌 대신 갈색 멜라닌을 만들도록 유도하여 미백 효과를 낸다.
글루타치온, 경구용 vs 주사글루타치온은 3가지 아미노산이 결합된 화합물로, 분자 크기가 아주 큰 단백질이다. 문제는 크기 때문에 구강 섭취로 흡수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경구용 영양제는 복용 시 소화 과정으로 유효 성분이 분해되어 흡수율이 낮다. 반면, 정맥주사는 혈류에 직접 전달되기 때문에 흡수율이 높다. 주사제는 원래 만성 간질환 환자의 간 기능을 개선하기 위한 주사로, 하루 한 번 100~200mg을 투여한다. 또한, 암환자에게 항암제를 투여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신경성 질병의 예방을 위해 투여하기도 한다. 따라서 미용 목적으로 해당 주사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