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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기만 해도 물집이?...'화상벌레' 만졌다면 '이렇게' 대처해야

'2023년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 대원들 사이에서 화상벌레에 물린 환자가 속출했다. 지난 4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일 하루 동안 발생한 잼버리 관련 환자는 1,486명이다. 이 중 벌레로 인한 환자(383명)가 36.1%로 가장 많았으며, 피부 발진(250명) 17.1%, 온열 증상자(138명) 9.4%가 뒤를 이었다.

 

화상벌레에 닿기만 해도 불에 덴 것처럼 화끈거리고 물집이 생긴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습한 지역에 서식, 야행성 있어 밤에 실내로 유입돼화상벌레는 '청딱지개미반날개'라는 정식 명칭이 있지만,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상과 비슷한 통증을 일으킨다고 하여 '화상벌레'로 불린다. 길이 6~7mm의 개미 모양을 하고 있으며 몸에는 주황색과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이 벌레는 산이나 평야, 하천변, 썩은 나무나 논처럼 습한 지역에 서식하면서 해충을 잡아먹는 익충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가을철 벼 수확 시기에 발견된다. 논과 같은 습한 지역에서 살다가 벼를 수확하면서 잠복처가 사라지고 기온이 낮아지자 따뜻한 월동처를 찾아 나온다. 주로 봄부터 가을까지 발견되며 여름 우기나 습한 날씨에는 활동성이 강해진다. 추수가 끝난 농경지 주변 아파트나 주택 및 건물로 들어오는 성향이 강해지며, 야행성 습성을 갖고 있어 밤에 불빛에 의해 가로등 주변이나 실내로 유인되어 사람들과 접촉할 가능성이 있다. 코브라 독보다 강한 독성 지닌 페데린 내뿜어화상벌레는 우리나라 전역에 있는 토착종으로, 1968년 전남에서 처음 발생 사례가 보고됐다. 화상벌레는 주변 자극으로부터 위협을 느끼면 다리 사이에 있는 분비구에서 체액을 내보내 자기 몸을 보호한다. 이를 반사출혈이라고 하는데, 이 상태로 사람의 팔이나 다리 등에 기어다니면서 체액에 포함된 독성물질인 페데린을 도포한다. 코브라 독보다 강한 독성을 지닌 페데린에 살이 닿으면 불에 덴 것처럼 화끈거리고, 12~36시간 후 피부 발적이 일어나고 작은 물집이 생겼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커진다. 통증과 가려움과 같은 증상도 나타나는데, 며칠이 지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가피(두꺼운 피부껍질)가 형성된다. 상처를 문지르면 감염 부위가 확산될 수 있다. 보통 2~3주 후면 자연 치유되지만 당분간 상처 흔적이 남는다. 이를 페데러스 피부염이라고 한다. 페데러스 피부염은 딱정벌레목, 청딱지개미반날개, 반날개과, 페데러스 속에 속하는 곤충에게서 분비되는 페데린에 의한 자극 피부염이다.직접 만지면 문제…도구나 살충제로 제거해야화상벌레는 물거나 쏘지 않지만, 직접 건드리면 문제가 발생한다. 사체도 직접 만져서는 안 된다. 따라서 손으로 잡는 등의 직접 접촉을 피하고, 종이나 휴지, 파리채 등을 이용해 제거해야 한다. 피부에 벌레가 있을 때 입으로 불거나 종이를 대서 그 위로 벌레가 올라가도록 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드럽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가정용 에어로졸 살충제로도 충분히 제거 가능하다. 화상벌레는 야행성 습성이 있어 불빛을 향해 몰려드는 습성이 있다. 따라서 밤에 커튼 등의 가림막을 이용하고 실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방충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지속적으로 발견될 경우 살충제로 처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또한 야외활동을 할 때는 모자, 긴 팔, 장갑 등을 착용해 직접적인 노출을 최소화하고 살충제를 몸에 뿌리거나 붙이는 화학요법도 권장된다.2~3주면 자연치유, 증상 완화에 냉찜질이 효과적화상벌레로 인한 피부염은 다른 사람에게 감염되지 않는다. 그러나 독성물질인 페데린이 묻은 손으로 성기나 눈과 같은 특정 신체 부위를 긁거나 문지르면 전달돼 염증을 일으켜 결막염이나 각막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노출 즉시 물이나 비누로 접촉 부위를 씻어야 한다. 냉찜질도 증상 완화에 도움 된다. 2~3주 후 자연치료되므로 특별한 치료법은 없지만, 습포요법이나 국소스테로이드제나 국소항생연고를 바르면 증상이 완화된다. 조절이 잘 안될 경우 접촉피부염에 준해 스테로이드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면 된다.